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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SP '록산느의 탱고'
비엘만 스핀 후 통증을 참는 모습이
지난해 SBS가 12년 만에 공개한 ENG 직캠을 통해 발견됨
중계 영상은 정반대 각도라 그간 몰랐던 것
김연아는 심판석을 뒤돌아서 고통을 참는 모습을 보임
당시 김연아는 허리디스크 부상 중 출전을 강행한 상황이었고
전 이 장면을 보자마자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 않던 소녀와
그를 못마땅해 한 추악한 어른들에 대한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이 주옥같은 어록들이 나온 때는 바야흐로
[2006년 12월]
시니어 데뷔 시즌 내내 부츠 문제와 발목 부상,
빙상연맹 코치와의 갈등으로 힘겨운 김연아에게 또 시련이 찾아옴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찾아온 불청객 허리 부상
"물리치료도 받고 침도 맞고 부항도 뜨고 운동을 쉬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넘어지고 일어서면 또다시 넘어지고 조금이라도 허리를 쓰는 동작을 하면 나도 모르게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못 해도 돼. 그게 당연한 거야. 그래도 대회에는 나가자.'
아프다고, 힘들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도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하는 모습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 김연아의 7분 드라마 中
"마오나 미키 선수는 몸이 아주 가볍고 표현도 자신감이 넘쳤다.
시합 전에 자신의 컨디션이 나쁘다는 걸 드러내는 건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통증이 나타날까 봐 조심하면서도 아파도 안 아픈 척, 괜찮은 척 했다."
.
결과는 기적같은 금메달!
주니어세계선수권 대회, 그랑프리 시리즈에 이어 또 금메달
2006년, 라이벌로 불린 마오와 2차례 경쟁서 모두 20점차 이상 승리.
누가 봐도 장하디 장한 어린 선수에게 돌아온 건 믿기지 않는 혹평이었음
- 당시 스포츠 2.0 기사
"아사다 마오가 2번 정도 엉덩방아를 찧어야 이길 수 있는 정도다."
빙상계의 유력 인사는 "솔직히"라는 말을 4번이나 사용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연아의 성공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인상까지 풍겼다.
일부 빙상계 인사들은 김연아의 활약으로 변화하는 피겨스케이팅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면 될수록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연맹 예산이 30억 가량이지만 요직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인사들이 나눠 갖고 있어
피겨에는 전체 예산 가운데 10%만이 집행될 뿐. 이마저도 김연아가 등장한 뒤에 늘어난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연아가 선전할수록 피겨스케이팅의 몫이 커지는 걸 용납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
쇼트, 스피드의 견제를 피겨계에선 보호해줬냐고요?
"김연아가 제멋대로 움직인다"는 개소리만 들려옵니다
[2007년 1월]
유나카멜 시도 장면
피겨맘들이 형평성을 문제 삼았는데, 과연 경쟁 선수가 있었을까요?
김연아와 같은 등급(7~8)인 고등부 선수는 아무도 없었음
그러니까 김연아 홀로 출전해 1등. 그 점수는...
국제대회서 1등을 휩쓴 자국 선수를 대놓고 후려치기.
'록산느의 탱고'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기 한 달 전 상황
당시 화동이 없어 허리 부상인 선수가 일일이 선물 줍줍
정성껏 포장한 팬 선물 외에 빙판에 뿌려진 의문의 초콜릿
그를 시기한 이들의 괴롭힘의 방법이었단 후문이 들려옴
당시 기사를 보면...
"김연아가 빙판에 떨어진 선물을 두 번에 나눠 주워 담으며 다소 힘겨워 하는 모습에 관중들의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
그리고 절망적이게도 김연아의 허리 부상엔 차도가 없었음
- 김연아의 7분 드라마 中
"동계체전에 출전해야 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다.
아침에 몸을 일으키기조차 힘들었다. 바닥에 발을 딛을 때부터 왼쪽 허리가 등쪽으로 올라붙은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스트레칭을 하면 옆구리가 엿가락처럼 영영 늘어나 버린 것 같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때는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왔다"
"점프를 하면 착지할 때의 충격 때문에 허리를 망치로 때리는 것처럼 '덜컹' 하는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점프하기 직전부터 겁을 먹고 잔뜩 긴장하게 되었다.
"매일 밤 매일 아침, 또 아플까, 오늘은 얼마나 아플까,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는 걸까, 두려웠다.
하지만 항상 제자리였다. 매일 눈 뜨기가 두려울 정도로 괴로운 날들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 메달이나 순위에 상관없이 그냥 해보고 싶었다.
결과가 중요하지 않았다. 큰 무대에 서 보는 좋은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
경험치를 쌓으려 대회 출전 강행
[2007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당일
- 김연아의 7분 드라마 中
"웜업에 들어가기 직전, 통증을 대비해 허리에 냉각 스프레이를 잔뜩 뿌렸다.
이걸로 통증을 못 느끼게 될 거라 믿진 않지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내 이름이 장내에 불려졌다. 자신 있게 얼음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첫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스파이럴 시퀀스에서 첫 포즈 후 중심이 너무 뒤로 쳐져 휘청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체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중간 중간 한쪽 다리라도 힘을 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 호흡하며 체력을 아꼈다."
"끝까지 정신을 가다듬으며 집중 또 집중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성공시키자 '하늘이 날 돕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 포즈를 취했을 때 사람들의 우렁찬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렸다.
관중석을 보니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해냈다! 잘했어!" 기분이 날아갈 듯 했다.
세계선수권 데뷔전에서 세계신기록!
쓰레기판에서 고군분투한 어린 선수에게 값진 보상이 내려짐ㅠㅠ
이후로도 매해 매시즌마다 환장대잔치가 벌어졌지만
실력 하나만으로 모든 걸 이겨내고 리빙 레전드가 된 김연아에게 경의를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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